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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G전자 조주완, "끊임없이 탁월함 추구"…행동 원칙 'A.C.E' 제시

LG전자는 조주완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CEO 펀 톡'에서 "고성과 조직 전환의 핵심은 리더십"이라며 이를 위한 행동 원칙으로 'A.C.E'를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A.C.E'는 목표의 명확함(Aim for Clarity), 실행의 신속함(Conduct with Agility), 과정의 완벽함(Excellence in Process)을 의미한다.조 대표는 행사에 앞서 실시한 설문 조사로 구성원들이 의견을 듣고, 회사가 추구하는 '고성과 조직'의 정의를 새롭게 정립했다.조 대표는 "끊임없이 탁월함을 추구해 경쟁 대비 뛰어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그 과정 속에서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고성과 조직이라고 봤다.이어 "'끊임없이 탁월함'을 추구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 열정 그리고 목표 설정과 남다른 실행력을 확보해야 하며, '경쟁 대비 뛰어난 성과'를 위해서는 차별화한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면서 고객이 인정하는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조 대표는 고성과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토양으로 '조직 문화'를 꼽았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구성원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며 꾸준히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또 그는 프로덕트(제품·서비스 관련 사업 모델·방식), 프로세스(일하는 방식), 피플(구성원 역량) 등 3가지에 집중하면서 단기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장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기업 가치 제고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계속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변화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프로그램과 코칭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6 11:20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응원도 의미있는 놀이이길 원한다, MZ 팬들은

"야구장이 재활용품 처리가 가장 안되는 곳처럼 뉴스에 나오는데 참 속상해요. 야구를 즐기는 모두가 욕먹는 것 같아요. 환경 캠페인이 부족하기도 하고, 효과도 작아요. 방법을 바꿨으면 해요. 저희는 환경 문제에 더 민감한데 그래서 책임감을 느껴요.""젊은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0000 응원을 이용해 보려고요. 평소에는 바람이나 감성을 재미있게 표현하지만 한 번쯤 누군가를 위해 야구장의 모든 팬이 힘을 모아주면 어떨까 싶어요. 방송으로 이 장면을 본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힘이 나겠어요."이런 야구팬들이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면서 사회적 책임까지도 고민합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과 공간까지 충분히 더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에 대한 이들의 관심과 관점은 단지 경기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야구 관전이라는 수준을 넘어 환경과 문화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이걸 해보겠다고, 나서 보겠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짝입니다. 그런데 '이것 한번 해볼까요, 이런 건 어때요'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논리도 탄탄하고 구체화시킬 방법과 실행안도 들고 옵니다. '마땅히 할 일이니 그냥 이렇게 하죠'처럼 일방적이지도 않습니다. 평소 웃고 즐기는 자신들의 팬덤 문화와 응원 방식을 끌어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팀의 정체성에서 착안한 재미 요소를 곁들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방안이 만들어집니다. 팔꿈치를 슬쩍 건드려 상대를 움직이게 만드는 ‘넛지(nudge·강제적인 방식 대신 사소하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기대하는 선택을 이끈다는 행동경제학 용어) 효과'를 떠올리게 합니다.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시죠. 지난달부터 저는 일간스포츠에서 진행하는 프로야구 프런트 실무 교육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만난 분들 이야기입니다. 등록한 분들이 300여 명입니다. 지난해 말 신청 당시 지원자가 10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제한을 뒀다고 합니다. 구단이나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려는 분들이 참 많구나 싶어 저도 놀랐습니다.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마케팅 관련 조직에서 일했거나 유학을 다녀온 분도 있습니다. 학교나 일반 조직에선 배울 수 없는 국내 야구단의 현실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이 어필했다고 하네요.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LG 트윈스-KT 위즈-두산 베어스(올해 KBO리그 팀 표기 순) 세 구단에서 제시한 현장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LG는 상품기획, KT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사회 공헌, 두산은 현장성 있는 사회 공헌 개발이라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 조별로 나뉜 참가자들은 하나의 구단을 맡아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현업 출신들이 코칭을 하고, 여기에 세 구단의 담당 팀장님들이 중간중간 피드백을 보태며 기획의 디테일을 다듬고 있습니다.저는 두산 구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분들과 협업 중인데 제가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구단 파트너 업체의 ‘알바’로 잠실 야구장에서 일하는 어느 분의 추진력에 감탄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가 발표한 사례는 무척 감동적이어서 그 내용을 더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구단에 제출된 각 조의 중간 기획안 역시 생각은 신선했고 바탕은 탄탄했습니다. 세상의 약자를 배려하는 진심의 온기 역시 느껴졌습니다. 이들의 문제의식과 창의적인 접근은 칼럼 도입부에 짧게 소개했습니다. 구체적인 부분까지 여러분과 나누고 싶지만 5월 말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합니다. 비밀 유지는 코칭의 기본이죠.사실 저는 MZ로 상징되는 젊은 팬들이 이토록 환경에 관심이 많은지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야구판이, 스포츠 업계가 젊은 팬의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새롭게 바뀌는 트렌드의 주도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교육받는 어느 분 말입니다. "많은 구단의 유튜브 콘텐츠가 흥미 위주의 예능 방송 같아요. 그런 재미도 필요하죠. 그런데 야구팀이 팬과 세상과 함께 더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해요. 응원도 좀 더 의미 있는 놀이이길 원해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08 07:30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거 꿈 이룬 줄 알았는데...고우석, AAA도 아니고 AA서 시작하게 될까

꿈을 이루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던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앞길이 순탄하질 않다. 개막 로스터 승선에 실패한 데 이어 마이너리그에서도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에서 출발할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샌디에이고 지역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2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이 시즌 초반 불펜에서 힘이 되도록 준비됐길 바랐지만, 짧은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기간 탓에 새로운 야구와 문화에 적응하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고우석은 앞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여러모로 충격이었다. 그는 올해 초 샌디에이고와 2+1년 MLB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계약 금액이 크진 않았으나 적어도 시즌 초 기회는 받을 수 있을 거로 예상됐다. 고우석에겐 친숙한 고척돔에서 개막전이 열리는 만큼 적어도 한국 팬들 앞에서 선보일 기회가 있을 법 했다. 게다가 서울 시리즈는 특별 로스터로 운영돼 빅리그 데뷔를 이루기 최선이었다. 하지만 등판하려면 적어도 벤치의 믿음을 사야했다.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합류 후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MLB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범경기 5경기 4와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12.46으로 크게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0.364에 달했다.한국에서 모습도 기대 이하였다. 17일 팀 코리아전엔 등판하지 않았던 고우석은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 9회 마운드에 올랐다. 5-2 여유로운 점수 차에 잘 아는 구장, 잘 아는 선수들이 상대였으나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후배 이재원에게 통타당해 투런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다.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당시 경기 후 "좋은 면과 안 좋은 면이 모두 나온 경기다. 개막 로스터는 선수들을 잘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대답을 아꼈으나 끝내 그를 로스터에 넣지 않았다.실트 감독은 20일 경기 전 "고우석은 앞으로 정규시즌 때 우리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우석에게 계속 열심히 준비해달라고 했다. 나와 코칭스태프는 고우석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걸 그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고우석 본인도 "잘 준비해오라고 하시더라. 예상 못하고 도전한 것도 아니다. 아쉽긴 하지만 잘 준비해서 잘 올라오겠다. 모든 부분에서 부족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내려갈 곳이 트리플A도 아닌 더블A가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샌디에이고가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PCL)가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고우석이 그보다는 더블A에서 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는 더블A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설명은 납득이 간다. 다만 메이저 계약을 맺고 간 만큼 더블A까지 내려가는 데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타고투저 리그여도 이겨낼 수 있어야 빅리그에 정착할 수 있는데, 샌디에이고는 아직 그 정도 경쟁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한 셈이다.확장 로스터였던 서울 시리즈에서도 빅리그에 오르지 못한 만큼 남은 길도 다소 험난하다. 고우석이 이재원에게 홈런을 허용했던 공은 가운데 실투였다. 결국 꾸준히 지적받았던 제구 문제가 개선돼야 고우석의 빠른 공이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 더블A에서 그 변화를 이뤄야, 비로소 빅리거가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1 14:07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루틴은 소중하다. 그러나 이번엔 크게 바뀔 때다

‘루틴은 소중하다.’ 야구팀에서 제가 깊이 깨달은 여러 교훈 중 하나입니다. 루틴이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잘 준비할수록 꾸준함이 연결되고 좋은 결과가 따라올 확률이 커집니다. 좋은 루틴을 가지면 심리적으로 쫓기더라도 리듬을 유지하며 버티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믿지 말고 과정을 믿어라"라는 말로 지도자들은 선수들 마음을 다독입니다. 좋은 지도자, 좋은 선배와 베테랑이 보여주는 루틴의 모범을 팀의 문화로 이어지도록 프런트도 힘을 쏟습니다. 사소한듯싶지만 경기 전-중-후 선수들은 다양한 루틴을 갖고 있습니다.나성범 선수와 같은 팀에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2019시즌 초반으로 기억합니다. 그는 2번 타자로 몇 차례 경기에 나갑니다. 이전까지 나 선수는 주로 3번이었습니다. 당시 새로 부임한 이동욱 감독님과 코치진에서 몇 가지 타순 조합을 정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었습니다. 다이노스의 데이터 팀에서도 최근 3년 치 타격 데이터와 리그 평균값 등에 가중치를 부여한 뒤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터에 넣고 100만 회를 돌려 타순 조합별 기대 득점을 뽑아 코칭스태프에 참고 자료를 전했습니다. 당시를 기준으로 ‘최적의 타순’ 모델의 핵심은 나성범 선수의 2번 기용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론적 분석 결과였습니다.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이유는 나 선수의 루틴 때문이었습니다. 몇 차례 2번으로 뛴 뒤 나 선수는 코칭스태프에게 “호흡이 안 맞습니다. 힘듭니다”라고 말합니다. 홈경기의 경우 수비를 나갔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바로 타격 준비를 하는데, 3번에 익숙한 나 선수는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장비 챙기고 숨을 고르고 자기 리듬으로 전환하는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벤치에선 무리하지 않고 나 선수가 편한 자리로 다시 옮기고, 다른 타순 조합으로 대체합니다. 한 타순 당기는 것이 외부에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프로 선수는 자기 루틴에 예민하다는 걸 이 에피소드가 보여 줍니다. 단순히 익숙한 것이 편하다는 것 이상을 뜻합니다. 야구 현장은 그래서 변화에 보수적입니다. 루틴은 중요하고, 세심히 챙겨야 할 부분입니다. 존중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루틴도 바뀝니다.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선수의 몸이 바뀌고, 팀도 선수 구성이 바뀝니다. 게임 플랜과 시즌 전략을 수정하다 보면 과거 방식을 고수할 수 없습니다. 새 루틴을 만들고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옵니다. 고지식하다 싶을 정도로 루틴을 지키던 나 선수도 최근 인터뷰를 보니 4번 타자의 새 옷에 적응 중입니다. 또한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기에 이제는 100%로 전력질주하는 습관도 상황에 맞춰 바꾸려 한다"라고 말했군요.2024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한국 프로야구가 여러 가지 새 제도를 도입, 시범경기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피치 클록 등 시행 세칙 관련 중대 변화입니다. 선수와 팀 입장에선 루틴의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정말 많을 겁니다. 일부 감독님의 볼멘소리도 들립니다. 현재 수준에서 각자 최선의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한편으론 구단과 리그 사무국 결정권자들이 “우리를 배려하지 않는구나”하는 서운함, 정보 공유 부족에 대한 불만,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맞물려 부정적인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입니다.그렇지만 결국 국내외 야구 환경이 바뀌어 가는 방향과 흐름을 이제 거스를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류현진 선수의 복귀 시점에 맞춰 라커룸 개방도 해야 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시즌이 코앞이니 당장 시행은 무리입니다. 그렇다면 올스타전 때 시범적으로 해보면 어떨까요. 팬들이 기대하는 새로운 기획이 나올 때입니다. 뻔한 야구 콘텐츠로는 한계에 왔다는 지적에 리그 참여자들은 귀를 열어야 합니다. 물론 특정 업체만을 위한 제도여서는 안됩니다. 야구기자협회와 선수협의회는 각 영역의 대표 단체로 적절한 방안을 협의, 도출할 능력이 있습니다. 한국 야구가 당장은 호황의 조짐이지만 장기적으론 생존을 지속할 수 있느냐는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루틴은 소중하지만 바뀌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3.18 07:30
연예일반

개그맨 출신 권영찬 박사 유튜브 '권영찬TV', 4년 만에 누적 조회수 1억 8천뷰

개그맨 출신 상담심리학 교수인 권영찬 박사가 트롯을 소재로 유튜브에 개설한 개인 채널 '권영찬TV'가 누적조회수 1억 8000만 뷰를 돌파했다.권영찬 박사는 14일 이 같이 밝히며 “트롯 가수들의 성향은 다 다르고 인생 이야기도 다르지만, 다양한 면모를 보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4070 중년여성들의 팍팍한 마음에 소녀의 감성을 불러일으킨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권영찬 박사는 최근 가누다베개와 공동구매를 진행해 완판을 이어 나가며 소상공인 지원 무료 방송과 함께 트롯을 중심으로 문화평론가로도 활동하며 채널 파워를 늘려가고 있다.권영찬 교수는 지난 2020년 ‘권영찬TV’를 론칭하고 ‘학부모를 위한 강연’, ‘영업사원을 위한 판매의 달인’, ‘중소기업&소상공인 돕기’ 등 다양한 방송을 진행했다.권영찬 박사는 2019년 12월 가수 영탁이 출연한 행사의 MC를 맡은 인연으로 2020년 영탁의 무대매너와 인성을 칭찬하는 방송을 했다. 이를 통해 영탁 팬들의 응원을 받은 권영찬 박사는 이후 ‘칭찬하는 방송’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김호중, 장민호, 정동원과 김희재, 송가인의 음악을 분석하는 감성분석 방송을 진행하며 호응을 끌어냈다. 현재 ‘권영찬TV’ 구독자 수는 16만 2300명에 달한다.지난 2015년부터 연예인들의 인권 보호와 무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권영찬 박사는 지난 2020년 한 안티카페로부터 공격받는 트바로티 김호중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내고 안티카페 회원 6명의 처벌을 이끌어 냈다.권영찬 박사는 지난 10년간 상담코칭심리학과 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행복상담연구소 소장과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와 함께 매일경제TV의 ‘권영찬 고종완 고! 살집’의 진행도 하고 있다.권영찬 박사는 또 권영찬닷컴의 대표를 맡아 아주대학교 김경일 심리학교수, 이호선 상담학교수, 유인경 작가, 이재용 전 아나운서, 개그맨 최형만, 황기순 등 40여명과 함께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3.14 18:17
국가대표

[김종문 진심합심] 손흥민 선수의 메시지 관리와 실리콘밸리 팀 워크 코칭

잘 마무리됐고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사과 내용과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사과를 받는 입장이지만 소란에 대해 리더로서 반성하고 책임감도 겸허히 드러냈습니다. 화해와 포용, 새로운 모습에 대한 약속과 당부까지. 사과문의 정석이라 할 만합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강인 선수의 사과에 대한 포스팅 이야기입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위기관리) 업계의 사람들은 손 선수의 소셜미디어 글에 주목했습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 중 ‘두 선수의 후견인(협회가 아닌)이 나섰고, 양측을 잘 아는 A가 조율했다’도 있습니다. 여러 루머와 해석, 전망은 엇갈렸으나 “손 선수의 메시지가 완벽했다. 전문가의 숨결이 느껴진다”는 것에는 생각이 일치했습니다. ‘사과문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다음 국면으로 넘어갈 때에 잘 맞춰졌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여론을 폭발시킨 연료가 소진된 상태였고, 대표팀 동료 선수들이 자제하며 서로를 지킨 덕분이기도 합니다.메시지의 톤 앤 매너가 돋보였습니다. 충돌의 주체는 선수들이지만 이 사건에서 가장 화났고 상처받은 대상인 축구팬과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의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 특히 그렇습니다. 젊은 청춘들이 실수에 대처하고 유연하면서 성숙하게 화합하는 장면이 세상에 웃음과 행복감을 돌려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비방하고 편가르는 어른들의 볼썽사나움과 차원이 다릅니다. 손 선수의 메시지를 여러 번 읽어보면 그의 언어 습관과 표현의 스타일이 담겨 있음을 느껴집니다. 그래서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의 진심을 중심에 놓고 수준 높은 위기관리 코칭이 들어갔다고 보입니다. 누군가 이번 결말에 대해 “왜 지금 갑자기?”라고 궁금해 하지만 우리는 “진정성이 있다”고 여깁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이번 메시지를 다루는 과정에 전문가가 참여했다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외부 기획으로 평가하는 건 이번 이슈가 얼마나 심각한지 오히려 잘 모르기 때문 아닐까요.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스스로를 도운 겁니다. 코칭을 받는 장점입니다. 사실 정서적 대응과 법적 조언 등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다 보면 배가 산으로 가는 일이 벌어집니다. 시기를 놓치거나 내용이 맹물 같아집니다.손 선수의 메시지 관리를 넘어 팀 워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때입니다. 사안의 본질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세상의 많은 시선과 판단은 조직 논리와 서열 주의를 기준으로 놓고 있는듯 합니다. 세대와 환경에 따른 문화격차도 포함된 복잡한 이슈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주문하는 ‘원 팀’은 무엇인가요. 축구 대표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서나 고민하는 주제입니다. 과거의 관행과 규범, 룰로는 모두를 담기에 그릇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차라리 팀 워크가 무엇인지의 기준을 시대에 맞춰 차분히 재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제가 떠올린 사람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술기업의 산실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코치입니다. 빌 캠벨(Bill Campbell·1940~2016).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팀 쿡,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CEO 순다 피차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등이 그의 코칭을 받았습니다. 주말이면 잡스와 산책할 정도로 거물 코치였으나 세상에 공개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그의 철학은 사후에 책으로 정리되는데 구글 CEO를 지낸 에릭 슈미트가 대표 집필합니다. 캠벨의 코칭은 스포츠 팀과 멘털리티가 기반입니다. 컬럼비아 대학 풋볼 선수로, 코치로 쌓은 경험을 발전시켰습니다. 승리를 위한 팀 구성, 팀 워크를 바탕으로 기업의 의사결정, 조직문화를 코칭했습니다.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양쪽을 경험한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그의 관점은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원 팀(one team)’과는 조금 다릅니다. 팀 퍼스트 기조를 우선하지만 괴팍한 천재도 배제하지 않고, 감정 표현도 허용하며 실력에 따른 차별적 보상과 격차에 대해서도 관대합니다. 우리 사회도 시대 흐름을 맞춰 변하고 있기에 캠벨 스토리는 미래의 참고서이자, 힌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캠벨이 어떻게 코칭했는지 다음회에서 이어 가겠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2.26 07:30
프로야구

김용달·장종훈·류지현 지도...3·4차 'Next-Level Training Camp' 개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부터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제3,4차 ‘2024 KBO Next-Level Training Camp’를 개최했다.3차 캠프는 12일부터 20일까지 U-15 우수선수 35명을 대상으로 열리며, 21일부터 29일까지 U-16 우수선수 40명을 대상으로 4차 캠프를 진행한다.1,2차 캠프에 이어 이번 캠프에서도 장종훈 감독이 선수단을 총괄하고, 김용달 타격코치, 윤학길, 차명주 투수코치, 강성우 배터리코치, 류지현, 신명철 수비코치 등 KBO 레전드 출신 코칭스탭이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이번 캠프에서는 바이오메카닉스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인 측정을 통해 운동역학적으로 선수 개개인이 보완해야 할 부분을 파악하여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비 중3, 예비 고1 유망주들은 훈련 효과가 높고 기술 습득이 빠른 나이대 선수들인 만큼 측정 데이터를 활용한 피드백을 통해 올바른 야구 기본기를 정립하는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KBO는 케이베스트(K-Vest) 스윙카탈리스트(SwingCatalyst) 블라스트모션(Blast Motion) 업리프트(Up-Lift)와 같은 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키네마틱 시퀀스, 중심이동, 스윙궤적 및 3D 동작 분석을 실시하고 랩소도(Rapsodo)를 통해 타구와 투구의 트래킹 데이터도 함께 측정해 야구 유망주들에게 제공한다.도 전문 트레이너가 성장기 선수들의 신체능력 발달을 위해 피지컬 데이터를 측정한 후 이를 분석한 개인별 맞춤형 트레이닝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그 밖에도 유소년 선수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부상방지교육을 실시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 함양을 위한 부정방지교육도 진행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캠프에서는 전라남도 해남군이 해남 야구장 과 우슬트레이닝센터, 바이오메카닉스 측정 및 우천시 훈련을 위한 실내야구연습장 등 훈련시설 일체를 제공한다. 안희수 기자 2024.02.14 14:24
연예일반

개그맨 출신 권영찬, ‘한부모가정 여러분, 설복 받으세요!’ 현금, 물품 후원

개그맨 출신 권영찬 박사는 지난 3일 진행된 (사)한부모가정 사랑회 설날 맞이 행사와 함께 한부모가정을 위한 설날 선물을 위해 개인적으로 현금과 물품을 합쳐서 300만 원을 후원했다.행복상담연구소의 권영찬 박사는 지난 2014년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를 직접 운영하며, 무료 상담과 함께 개그맨들과 연예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4년부터 (사)한부모가정사랑회와 인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사)한부모가정 사랑회 ‘설날 식사 함께 하기 행사’는 (사)한부모가정사랑회 남양시 지부에서 열렸다. 이날은 설날을 앞두고 한부모가정 사랑회에서 참석한 한부모가정 자녀와 부모가 모여서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를 진행했다.권영찬 교수는 2013년 연세대학교 상담코칭 석사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사)한부모가정사랑회의 황은숙 회장과 인연을 맺고 현재까지 ‘한부모가정 키다리 아저씨’로 통하며 운영위원과 후원자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한부모가정사랑회와 소망교회 사회봉사부가 진행을 하는 ‘한부모가정 성탄절 행사’에 기부와 함께 재능기부 MC를 맡아 한부모가정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다. 권영찬 교수는 서울문화예술대학교 겸임교수와 외래교수를 거쳐서 커넬대학교 상담학 교수를 지난 10년간 맡으면서, 다양한 기업과 지자체에서 ‘한부모가정 인식 개선 캠페인’ 강사로도 활동하며, 한부모가정을 위한 다양한 나눔을 지속하고 있다.권영찬 박사는 지난 제16회 한부모가정의 날을 맞이해서 진행된 ‘한부모가정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 9년간 한부모가정을 위해서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권영찬 교수는 현재 16만 2천명의 구독자의 채널을 운영하며 ‘억울한 연예인’, ‘힘든 연예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사실’을 기반으로 전하며 도와주고 후배들에게 ‘키다리 아저씨’로 통하고 있다. 무엇보다 힘든 연예인들에게는 무료 상담을 지원하며 다양한 후원도 진행하고 있다.권영찬 교수는 현재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와 매일경제TV ‘권영찬 고종완 고살집’ MC 등 다양한 방송활동과 강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06 19:28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전훈 명단의 숨은 뜻

해마다 이맘때면 프로야구는 전지훈련(전훈)을 시작합니다. 연례행사 같지만 팀 입장에선 매우 진지합니다. 선수 명단을 작성하는 것에서부터 그렇습니다. 팀 훈련이 완전히 끝난 지난해 비시즌 기간에도 트레이닝 파트까지 참여해 현장과 프런트에 선수 몸 상태가 수시로 보고돼 명단을 조정합니다. 당연한 건 없습니다. 항상 보이던 몇몇의 이름이 그렇게 보일 순 있어도 어느 포지션에 누구를 보강할지 막판까지 조율합니다. 항공권 결제일까지 계속 수정할 때도 많습니다. 베테랑 선수는 자기 포지션의 후계자나 경쟁자가 누군지 전훈 명단을 훑으며 파악합니다. 명석한 일부 선수는 연차가 낮을 때부터 어디 포지션에 언제쯤 자리가 날지 구단서 작성한 뎁스 차트(depth chart)를 구해 봅니다. 미래를 그리고, 시즌을 구상하는 일종의 설계도가 전훈 명단입니다. 쉽게 여길 자료가 아닙니다. 팀의 진심이 들어있다고 할까요. 여러분이 속한 조직에서는 어떻습니까.리스트를 짜는데 다른 여러 요소도 고려합니다. 구단 재정 상태, 훈련장 여건도 함께 살핍니다. 한 팀이 스프링 트레이닝에 쓰는 비용은 평균 10억원입니다. 미국·일본을 거치는 일정이라면 더 올라갑니다. 현장과 구단은 당연히 투자해야 한다고 보지만 돈을 내는 쪽에선 까다롭습니다.한번에 많은 선수를 데려가고 싶은 건 특히 감독님들 마음이지만 훈련장 여건이 받쳐주지 않으면 훈련 실효성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구장은 한두개 뿐인데 거기에 투수와 야수, 각 수비 포지션 훈련, 상황 별 타격 훈련 프로그램, 야외 트레이닝 등으로 선수단을 돌리면 훈련 대기시간은 길어지고, 선수 한 명당 집중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밀집 상태여서 부상 위험도 큽니다. 1군 전훈에 선수가 너무 많으면 별도로 열리는 퓨처스 팀 훈련도 차질을 빚습니다. 소수 정예로 보이지만 일부 포지션은 로테이션 하기도 힘듭니다.올해 각 팀에서 발표한 전훈 명단을 봅니다. 누가 들고 났는지를 미디어나 팬 여러분께서 빠삭하게 꿰실 듯 합니다. 저는 다른 차원서 눈에 띄는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요 선수 일부가 1군 캠프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던데요. 구단 설명은 “선수 개인이 페이스를 끌어 올린 뒤 시범경기 때 팀 스케줄에 맞추게 된다” 입니다. 그렇지만 전훈은 시즌의 전초전이자 호흡을 맞추는 출발선이기에 의미가 남다릅니다.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도 가능하면 1군 캠프 참여를 희망합니다. 새 외국인 선수도 있고, 코칭스태프의 변화도 그렇고, 신인급 선수까지 포함해 팀 워크를 만드는 단계에 빠지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장 지도자들은 일부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합니다. 드러난 명분은 자율과 배려지만 속내는 "긴장하라"라는 뜻이 있습니다. 어느 감독님은 “캠프 장소와 스케줄을 선수들 알아서 선택하라고 했더니 처음에 몇 명은 편하겠다 싶은 곳으로 정했어요. 그런데 막판에 같이 가기로 바뀌었어요. 알고 보니 최고참 000 선수가 ‘손발 맞추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라고 한마디 했더군요”라고 최근 후일담을 전하며 웃습니다. 제 기준과 다르지만 이분은 진심을 그렇게 전하고, 판단하는구나 알게 됩니다.올해 가장 많은 선수를 보내는 팀은 어디일까요. KIA 타이거즈가 47명입니다. 10개 구단 평균은 41.2명. 한 시즌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는 경우 50명 안팎의 선수가 1군 무대를 밟습니다. 47명이면 이번 시즌 1군에서 뛸 거의 전부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KIA 전훈 참가 선수가 36명이었으니 크게 늘었죠. 올해 성적에 대한 기대, 투자 의지가 드러납니다.특정 포지션에 몰린 선수 구성에도 각 팀의 전략이 엿보입니다. 지난해 우승팀 LG는 선수 전체는 42명이지만 투수조는 23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습니다. 김태형 감독님을 모신 롯데는 내야수 인원이 12명으로 타 구단 대비 많습니다.명단 순서의 기준도 저마다 다릅니다. 외국인 선수 경우 어느 팀은 국내 선수와 차별 없이 한글명 가나다 순서로 배치합니다. 외국인 선수를 맨 앞에, 또는 맨 뒤에 놓는 곳도 있습니다. 전체 명단 작성도 가나다 순, 또는 무조건 연차 순으로 정리하는 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는 무슨 방법인지 알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쿠세(버릇)를 들키지 않겠다는 뜻일까요. 행운을 빕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2.05 07:30
배구

막강 쌍포 무용지물...기본 무너진 페퍼, 역대 최다 연패 위기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2023~24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즉 점진적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1위를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치켜세울만큼 오프시즌 괄목할 만한 전력 보강을 해낸 페퍼저축은행이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아포짓 스파이커 박정아에게 '배구 여제' 연봉 최고 계약을 안겼고, 현대건설에서 기량을 검증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도 영입했다. 트렌드에 맞는 배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선택한 게 트린지 감독. 앞선 2시즌 연속으로 승률 20%도 넘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진입 세 번째 시즌에 일을 낼 태세를 갖췄다. 그렇게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달렸다. 성적은 2승 22패. 앞선 2시즌과 다를 게 없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2라운드 1차전이었던 지난해 11월 15일 GS칼텍스전 승리 이후 18연패를 당했다. 구단 창단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패는 2012~23시즌 정관장이 기록한 20연패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까지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IBK기업은행전을 연달아 만난다. 모두 패하면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페퍼저축은행 구성 전력은 나쁘지 않다. 박정아-야스민, 토종과 국내 쌍포 화력은 7개 구단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다.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 주전 연차가 많이 쌓인 세터 이고은도 있다. 그럼 트린지 감독의 경기 운영 문제일까. 시즌 초반에는 기존 국내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수비 전략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이내 정석대로 바꿨다. 기록으로 보이는 가장 큰 문제는 기본기다. 공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서브 리시브가 27.59%로 7개 구단 중 최하위다. 6위 흥국생명이 31.59%. 리시브가 흔들리다 보니, 공격까지 이어지는 세터의 세트 기록도 낮다. 세트당 12.421개로 최하위다. 스파이크 등 공격을 막아내는 디그 기록은 세트당 18.726개로 리그 4위에 올라 있지만, 디그와 리시브를 두루 반영하는 수비 종합은 세트당 24.747로 7위다. 수비가 흔들리니, 공격도 부진하다. 득점과 공격 성공률 모두 최하위다. 득점 관련 부문 중 페퍼저축은행이 4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이동 공격 성공률과 블로킹뿐이다. 정작 블로킹 임무를 지닌 페퍼저축은행의 미들블로커(센터) 전력은 측면 공격진보다 훨씬 약하다. 세 시즌째 나아지지 않는 기본기 문제. 어떤 감독이 부임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기에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감독 체제라 소통까지 원활하지 않다. 트린지 감독이 자신의 지도 철학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소통의 벽이 있는 게 당연하다. 트린지 감독도 노력을 해봤다. 지난 12월 현대건설전을 앞둔 그는 "사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은 큰 장애물이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내가 다가서야 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며 "이를 인지한 현재 코치뿐 아니라 선수들과도 얘기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기본기 문제는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없는 부분이고,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 교감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게 현재 페퍼저축은행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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